
2023년 개봉한 한국 SF 영화 ‘더 문’은 한국 영화 산업에서 드문 우주 배경을 다룬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특히, 우주 생존이라는 소재는 할리우드에서 이미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장르이기에 자연스럽게 해외 영화들과 비교되고 있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과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철저한 과학적 고증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앞세운다. 반면, ‘더 문’은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 감성적인 요소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렇다면 ‘더 문’은 해외 우주 영화와 어떤 점이 다를까? 이번 리뷰에서는 스토리, 연출, 기술적 측면에서 ‘더 문’과 할리우드 우주 영화의 차이를 분석해 본다.영화 '더 문' 스토리 비교할리우드 우주 영화들은 주로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생존 서사를 강조한다..

2023년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인해 서울이 폐허가 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니라, 극한의 생존 환경 속에서 인간 본성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탐구하는 심리 드라마에 가깝다.영화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도덕을 포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을 강요받는 인물들, 그들이 내리는 결정은 단순한 선악의 문제가 아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대신 각 캐릭터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고민을 남긴다.영탁(이병헌)은 공동체를 통제하며 독재적인 리더로 변모하고, 민성(..